[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지 8개월 만에 송환이 승인됐다. 다만 권씨를 기소한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로 송환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은 범죄인 인도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요청에 따라 관련 절차를 검토한 결과 권씨의 인도를 위한 법적 요건이 충족됐다고 24일(현지시간) 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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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블룸버그] |
다만 법원은 권씨의 인도를 요청한 두 나라 중 어느 곳으로 권씨가 송환될지는 법무부 장관이 어느 나라에 우선권이 있는지를 검토해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종 송환국은 권씨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량을 다 채운 뒤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던 중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권씨와 그의 측근 한모 씨에 대해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현재 권씨는 한씨와 함께 포드고리차 서북쪽에 위치한 스푸즈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