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 중국, 일본 외교 수장이 26일 회의에서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를 위한 작업 가속화에 합의했지만, 연내 개최는 어렵다고 NHK방송 등 일본 언론이 27일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26일 오후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만났다.
3국 외교부 장관은 2019년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은 정상회의를 가능한 한 빨리 개최하기 위한 작업을 가속하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연내 개최는 어려우며, 중국 측의 사정 때문이라고 알렸다.
이 때문에 한중일 정부는 내년 이른 시기 개최를 목표로 일정을 계속 조정해 나갈 전망이란 전언이다.
아사히신문은 "내년 1월 이후로 조정이 진행될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정상회의 개최 '여건'을 언급해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배포자료에서 "3국은 정상회의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관련 준비 작업을 가속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정상회의 개최 여건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왕 부장은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를 직시하고, 서로의 발전과 핵심 이익을 존중하며, 민감한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라며 "3국 간 지역 협력이 진영의 대립이 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만 해협이나 남중국해를 둘러싼 문제에 미국과 제휴를 중시하는 한국과 일본을 견제한 발언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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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가운데) 26일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오른쪽),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부산 해운대구 소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제10회 한일중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외교부]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