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주(6~10일)에는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와 코칩, SK증권스팩12호가 증시에 신규 상장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청약 과정에서 25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대성공했다. 시장의 관심도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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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될 3800CEU급 자동차운반선 NEPTUNE PHOS호.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
지난달 25~26일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2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청약증거금은 25조4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기존 올해 최대를 기록한 지난 2월 상장한 에이피알의 청약 증거금(14조원) 보다 약 10조원 더 많은 수준이다.
같은달 16~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2021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1.13대1을 기록하고 공모가는 희망범위(7만3300~8만3400원) 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후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은 45.1%로 올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에서 애프터서비스(AS)사업부를 떼어내 물적 분할한 회사다. 선박 애프터마켓(AM)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지난 2017년 기준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액은 2403억원이었는데 지난해 1조4305억원까지 늘었다. 연평균 3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을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이 주요 사안이다. 회사 측은 "선박 AM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 확대와 디지털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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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칩 로고. [사진=코칩] |
한편 초소형 이차전지 전문 제조기업 코칩과 SK증권스팩12호는 7일에 동시 출격한다.
코칩은 1994년 설립한 초소형 이차전지 제조 전문기업으로, 카본계 '칩셀카본'과 리튬계 '칩셀리튬' 이차전지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31년 업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방 산업에 활용되는 초소형 이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고난이도로 분류되는 초소형 전지 제조 기술부터 전극 및 전해액 등의 핵심 소재 조성 제어 기술을 내재화하는 등의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제품의 80%를 해외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지난 2006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 제조기업으로 선정, 2023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달 15~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20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988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공모 희망 밴드 상단 초과인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같은 달 24~25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734.49대 1, 청약증거금 약 2조4789억원을 모았다.
SK증권스팩12호의 공모가는 2000원, 공모액은 60억원이다. 지난달 1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89.41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545.74대 1이다.
스팩(SPAC)은 기업의 인수와 합병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명목상 회사다. 약 100억~1000억원 사이의 비상장 우량 기업을 발굴해 합병 상장 시키는 것이 목표다. 단 스팩은 3년 내 합병하지 않으면 상장 폐지된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