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울산 HD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판곤(55) 감독이 "K리그1 3연패와 더불어 코리아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승 진출이 올 시즌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판곤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술뿐만 아니라 구단 관리 능력에 큰 영감을 받았다. 퍼거슨 감독의 승리 비법이 인상적이었고, 저의 게임 모델에 녹아있다"라며 "능동적인 공격과 주도적인 수비로 우리가 지배하고 통제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 |
김판곤 울산 HD 신임 감독이 5일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 울산 HD] |
또 "로테이션을 통해 경쟁을 유도할 것이며 붙박이는 없다"라며 무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면서 "현역으로 뛰었던 울산의 사령탑을 맡은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기쁘다. 여기에 상당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1992~1996년까지 울산에서 현역으로 뛰면서 1996년 팀의 첫 리그 우승을 함께 했던 김 감독은 지난 20여년간 국내외 클럽은 물론 홍콩과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지휘한 뒤 '친정팀' 울산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특히 '2023 아시안컵'에서 말레이시아를 맡아 한국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두는 쾌거를 달성해 우리에게 아픔을 안기기도 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대한축구협회에서 부회장 겸 감독선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파울루 벤투(55) 감독을 선임하는 등 한국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어 행정가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