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는 22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아니라서 국방부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좀 더 결정이 되고 구체화되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의 '상세한 정보 공유를 위해 대표단을 신속하게 파견한다'라는 발표와 관련해 대표단 구성에 있어 국방부 역할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전 대변인은 "어제(21일) 대통령실에서 정보 공유 대표단과 관련된 언급을 했고,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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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만200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러시아에 파병될 것으로 추정되는 특수부대의 특수전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국정원] |
'북한 파병에 대응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라는 정부 입장에서 대북 정보 요원이나 심리전 요원, 전투기 교관 파견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 대변인은 "북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양국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가용한 조치들을 취해 갈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대북 정보 파트 요원들이 포함될 수도 있는지'에 대해 전 대변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 그게 가능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을 텐데 구체화되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급부에 대해 전 대변인은 "여러 경제적인 것이나 첨단 기술을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면서 "북러 간 군사협력 진전 추이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이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원해 온 방독면과 전투식량 등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전 대변인은 "정부가 지금까지 인도적 차원에서 군수물자를 지원해 왔는데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북러 간 파병 상황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동향과 1호기의 역량에 대한 질문에 이성준(대령)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의 발사 준비를 위한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면서 "지금 설명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북한 정찰위성들의 기존 실력을 봤을 때 그다지 유효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