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이달 초 평양 상공에 나타나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해온 무인기 논란과 관련해 28일 "한국의 도발"이란 입장을 밝혔다.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7일자 국방성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연합조사 그루빠(그룹)가 진행한 적 무인기의 비행 조종 프로그램에 대한 분석결과 무인기를 우리 국가의 수도 상공에까지 불법 침입시킨 사건의 책임을 집요하게 회피해온 한국 군사깡패들의 가장 저열하고 파렴치한 도발적 정체가 추호도 변명할 여지없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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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달초 평양 상공에 나타나 대북전단을 뿌리다 추락한 무인기라며 지난 19일 공개한 사진. 북한 주장의 사실 여부를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통신은 "수집된 증거자료들에는 6월 5일부터 10월 8일 사이에 작성된 238개의 비행계획 및 비행이력들이 있으며 그중에서 10월 8일의 자료를 제외한 나머지 자료들은 모두 한국의 영역 내에서 비행한 자료"라고 밝혔다.
또 문제의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출발해 평양으로 진입했으며 "10월 9일 1시 32분 8초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역 사이 상공에, 1시 35분 11초 국방성 청사 상공에 정치선동 오물을 살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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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상공에 북한에서 부양한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풍선에서 적재물이 낙하하고 있다. 2024.10.04 leehs@newspim.com |
통신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주권침해 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모든 화난의 근원지, 도발의 원점은 우리의 가혹한 공세적 행동에 의해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주장과 관련해 우리 대북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이달 초 평양 상공에 나타났다고 주장해온 무인기와 관련해 정확한 실체 파악이 어렵자 출처불명의 '한국 무인기'를 들고 나온 것"이라면서 "국방성이 '최종 조사결과'를 내는 형식을 취한만큼 이번 사태를 스스로 일단락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