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되는 매도 압력 속에 9만 2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27일 오후 12시 25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1.74% 내린 9만 2699.79달러를 지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08% 하락한 3354.00달러를 기록 중이다.
21셰어즈 암호화폐 연구전략가 매트 메나는 지난 주말 돌파를 앞두고 있던 10만 달러 수준이 지난 강세장 이후 비트코인을 보유했던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인 매도 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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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고점서 차익 실현이 나타나는 패턴은 "지난 3월에도 관측됐다"면서 "비트코인이 2021년 이전 최고점인 6만 9000달러에 거의 일주일 간 머물다가 결국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FX프로 수석 시장분석가 알렉스 쿱트시케비치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이 비트코인의 안전 자산 메리트를 축소시켰다고 분석했다.
메나는 또 12월 만기가 도래하는 옵션 계약들은 비트코인이 8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지금 같은 하락 흐름이 계속되면 8만 달러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 가격이 당장 8만 5000~8만 8700달러 사이의 지지대를 재시험할 수 있으나, 연말에는 다시 상승해 12만 5000달러를 넘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C 분석가 지오프리 켄드릭은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및 기관들의 관심이 계속돼 상승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인 바로버추얼은 비트코인을 제대로 축적하지 못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이 상승 전 마지막 하락 조정일 가능성을 깨닫고 지금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는 10만 달러 목전에서 급락한 최근 흐름을 4년 전과 비교하면서, 2020년의 여파는 상승장 지지자들에게 희망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20년 활발한 상승장서 2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와 함께 투매가 시작됐고, 이틀 사이 17% 가까이 가격이 빠지며 '추수감사절 학살'이란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급락 후 단 4일 만에 가격은 2만 달러에 근접했고, 그해 연말 가격은 3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2021년 4월 6만 5000달러까지 기록적 상승을 지속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역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