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로 연기됐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가 다음 달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고 국방부가 2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카라 에버크롬비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대행이 공동 주관한다. 한·미 양측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 외교, 정보, 군사 당국 관계관들이 참석한다. 다음 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의 마지막 NCG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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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에 참석한 양측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4.06.10 |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 완성 이후 보안 및 정보공유 절차,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전략적 소통, 전용 보안통신 체계 구축, 핵 및 전략기획, 핵·재래식 통합(CNI), 전략적 메시지 발신 등 NCG 과업의 진전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NCG는 한국이 미국의 핵 기획·운용 등에 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협의체로 지난해 7월 출범했다. 한·미는 앞서 제4차 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을 지난 4일 열 계획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여파로 연기됐다.
제4차 NCG 회의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1차 NCG TTX 일정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NCG TTX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국방 분야 당국 관계자들이 북핵 위기 관리 및 군사적 방안을 논의하는 토의식 도상연습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TTX는 이번에 실시하지 않고 추후에 다시 일정을 잡아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