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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줄줄이 탄핵 말도 안돼"…여야에 싸늘한 설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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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에만 관심"…일자리 등 민생 소홀 지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박찬제 신정인 김가희 기자 = "비상계엄 한 것도 말이 안 되고 줄줄이 탄핵도 말이 안 된다." (포항 거주 택시기사 권모 씨·62세)

국회를 향한 설 민심은 싸늘했다. 시민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태도를 취하는 여당은 물론이고 줄줄이 탄핵을 강행한 야당에도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31일 뉴스핌이 국회와 정치권을 향한 설 민심을 취재한 결과 시민들은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을 지적하며 국민 통합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직장인 조모 씨(28)는 "설날에도 뉴스에서 피곤한 기사가 많이 나와서 안타까웠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조씨는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것도 이해가 안 되고 명절을 구치소에서 보낸 역대 대통령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지키기 그만하고 국민들 좀 지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설 귀성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른쪽은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는 전국장애차별철연대 회원. 2025.01.24 pangbin@newspim.com

충북 충주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 씨(59)는 "대통령이 내란죄 등으로 구속된 위중한 상황에서도 여·야 정치권은 차기 대권에만 관심이 있지 (정치권) 말과는 다르게 민생이나 국민 입장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국민은 소속이나 위치에 관계없이 잘못된 점은 공정하고 신속하게 벌을 받고 국정이 빨리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는 한결같은 마음 뿐"이라고 했다.

권씨는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안타깝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며 "나라가 어쩌려고 이렇게 됐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권씨는 "처음에는 (윤 대통령에게) 기대를 많이 했고 검사 출신이라 나쁜 놈을 잘 잡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고 말했다.

충남에 사는 김모 씨(71·여)는 "젊은 사람들이 서울에서는 일자리가 없어서 시골로 내려와 쉬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국회에서는 싸움질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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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 거주 작가 김모 씨(38)는 "지난해 비상계엄 터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여전히 정치권에서는 비상계엄을 두고 내란이다, 아니다 싸우고 있어서 불편하다"며 "(윤 대통령이) 파면돼도 이 싸움이 유지될 것 같아서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서로를 물어뜯기만 하는 쓸데없는 짓 그만하고 서민들 삶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수사 기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권씨는 "공수처도 제대로 된 수사를 못하고 나라를 절단내고 있는데 왜 만들었나"라고 반문하며 "검찰도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연장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과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25.01.24 choipix16@newspim.com

시민들은 국가 안정과 사회 통합을 위해서는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여부를 이른 시일 내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충남 거주 문모 씨(74)는 "(윤 대통령이) 탄핵되기는 해야 할 거 같다"며 "언제까지 지금처럼 갈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은 "(윤 대통령이) 빨리 탄핵이 돼야 할 거 같고 뉴스를 보면 좌우 양극화가 너무 심하다"며 "여야 통합과 국민 통합이 이뤄져 나라다운 나라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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