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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통령 "푸틴, 우크라 종전 합의 거부하면 미군 투입도 불사" 압박

기사등록 : 2025-02-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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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 중재 노력을 본격 개시한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정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13일(현지 시각) 경고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푸틴 대통령에게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영향력 도구가 있고, 군사적 영향력 도구도 있다"라며, 러시아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로 미군을 파견하는 옵션이 여전히 "상정되어 있다"(on the table)라고 알렸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협상을 결렬시킨다면 미국이 경제 제재를 가하고 군사적 조치도 불사하겠단 의미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합의가 있을 것"이라며 "그(트럼프 대통령)는 '모든 것이 협상테이블 위에 있으니 거래하자'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벤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많은 영토를 러시아의 손에 쥐어 줘야 할지,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어떤 안전 보장을 제공할 수 있을지 '말하기엔 아직은 너무 이르다'라며 세부 사항은 평화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논의되고 있는 구성과 방식은 많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주권적 독립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푸틴 대통령에게 그가 우크라이나 전장보다 협상테이블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설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날(12일)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달아 전화 통화를 해 종전 협상 개시 합의를 이끌었다.

밴스 부통령은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 대표단과 참석하는데, 이 자리에서 동맹국들에 미국의 우크라이나 종전 시나리오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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