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골프팬은 앞으로 3주간 새벽시간이 아닌 한낮에 편하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즐길 수 있다. LPGA 투어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혼다 타일랜드(태국)를 시작으로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싱가포르, 2월 27일 개막), 블루베이 LPGA(중국, 3월 6일 개막)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에 돌입한다. 가을에 열리는 '아시안 스윙'은 10월에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 일본을 돌며 진행된다.
한국 여자골프는 LPGA 투어에서 지난해 고작 3승 합작에 그쳤다. 2017년과 2019년 15승을 쓸어담던 세계 최강의 한국 여자골프의 명성이 퇴색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김아림이 기분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두 번째 대회인 파운더스컵에선 재미교포 노예림과 고진영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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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 = LPGA] |
세계랭킹 7위의 고진영을 비롯해 한국 선수 12명이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에서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개막후 2개 대회에서 공동 4위-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위(30만2976달러)에 나선 고진영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개 대회 8라운드 동안 그린 적중률 81%(15위), 퍼트수 1.70개(2위)로 전성기 샷감을 되찾아 개막전부터 96홀 보기 프리 행진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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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사진 = 혼다 타일랜드] |
태국에만 가면 펄펄 나는 양희영도 우승 후보다.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6승 중 3승(2015·2017·2019년)을 혼다 타일랜드에서 따낸 '파타야의 여왕'이다. LPGA 투어 데뷔 2년 차 이소미도 다크호스다.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더니 지난주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을 앞두고 체력 훈련을 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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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이 3일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LPGA] |
이밖에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아림과 유해란, 김세영, 김효주, 최혜진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안방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노예림은 2주 연속 우승을 조준한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불참하나 3~5위 인뤄닝(중국), 지노 티띠꾼(태국), 릴리아 부(미국)는 출전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