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19일 故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 MBC경영진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을를 겨냥해 "즉각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특위는 이날 오후 'MBC·방문진, 故 오요안나 사건 은폐·조사방해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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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7 leehs@newspim.com |
이들은 "MBC 경영진과 방송문화진흥회가 故 오요안나 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진상 조사를 방해하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철저히 프리랜서 간 문제로 축소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비열한 꼼수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보도를 통해 故 오요안나씨의 근로자성이 인정될 만한 정황이 다수 밝혀졌음에도, 지금까지 MBC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파견·용역·사내하도급·프리랜서 등 노동의 외주화를 가장 앞장서 비판하며 온갖 정의로운 척은 다했던 MBC는 과연 어디에 있냐"고 했다.
또 미디어특위는 "MBC를 관리하고 감시해야 할 방문진의 태도는 더 가관"이라며 "민주당 측 박선아 방문진 이사는 보고를 받은 뒤 '한 명이 사망한 것이기 때문에 대형 참사가 아니므로 사실관계 조사에서 유가족의 조사 참여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골적으로 진상 규명을 방해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같은 편인 MBC 경영진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린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까지도 외면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권태선 이사장을 비롯해 방문진 이사회는 안형준 MBC 사장에게 배임수재 공범 혐의가 있음을 알고도 눈감아 준 전력이 있다"며 "임기를 마친 지 6개월이 지난 권 이사장을 비롯해 현 방문진 이사들은 자리에 연연할 게 아니라 즉각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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