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초구 잠원동 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 신반포4차 아파트가 49층 높이 1828가구 래미안 단지로 거듭난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총 공사비 1조 300억원 규모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7일 신반포4차아파트재건축조합은 삼성물산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물산은 조합 측에 참여의사를 밝히는 공문을 회신하고 대략적인 시공 계획이 담긴 제안서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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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신반포 4차 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신반포4단지 아파트 위치도 [사진=서울시] |
조합은 지난 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삼성물산 단독 참여로 유찰된 바 있다. 이후 조합은 재공고를 내고 지난 17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에도 삼성물산만이 참여하며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시공사를 경쟁 입찰로 선정해야 한다. 다만 2회 이상 입찰이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할 수 있다.
신반포4차는 1979년 준공됐다. 2003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며 재건축 추진을 시작했다. 신반포4차는 재건축으로 기존 12개동 1212가구를 헐고, 지상 최고 49층 12개동, 1828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 310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950만원이다.
한강조망은 다소 약하지만 서울지하철 3·7·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과 인접해 있어 오랫동안 잠원동 지역의 중심부로 평가되고 있다. 단지주변으로 뉴코아아울렛, 센트럴시티 등 유통시설이 있으며 강남성모병원이 근처에 있다.
현대건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연초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안은 삼성물산은 이번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 시공까지 맡으면서 정비사업계에서 '왕자의 귀환'을 알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