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신형 보급형 모델 '아이폰 16e'를 19일(현지시각) 선보였다. 삼성과 화웨이 등이 자사 기기에 AI 기능을 경쟁적으로 추가 중인 가운데,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애플이 신형 보급형 모델 출시로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로이터통신과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새 아이폰 16e는 기존의 홈 버튼을 제거하고 애플의 얼굴 인식 기술인 페이스 ID를 지원하며, 아이폰SE 3세대(4.7인치)보다 큰 6.1인치의 화면을 적용했다.
아이폰16 주력 모델에 사용된 애플 'A18' 칩이 탑재되어 고가의 아이폰과 동일한 앱과 게임 실행이 가능하며, 고급형 모델이 최대 세 개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한 것과 달리 16e는 4800만 화소 싱글 카메라를 탑재했다.
애플은 아이폰 16e가 아이폰11 대비 최대 6시간, 모든 아이폰SE 시리즈보다 사용시간이 최대 12시간 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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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현지시간)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위치한 애플 연구소에서 새로운 C1 셀룰러 모뎀을 탑재한 다수의 아이폰 16e 기기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2.20 kwonjiun@newspim.com |
아이폰 16e의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로 출시되며, 유럽연합(EU) 규정에 맞는 USB-C 충전 포트도 도입됐다.
애플은 오는 21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미국, 호주, 일본, 중국 등 59개국에서 아이폰 16e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공식 출시는 이달 28일이다. 미국 출고가는 599달러부터이며, 한국 출고가는 최저 99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이폰16 최저가인 125만원보다는 26만원 저렴하지만, 아이폰SE 3세대(59만원부터)보다는 40만원 비싸다.
카이안 드랜스 애플 글로벌 아이폰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아이폰 16시리즈에서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기능을 담았다"면서 "강력하면서도 더 합리적인 가격의 모델로 라인업을 완성해 더 많은 이들이 아이폰을 경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이폰 16e가 중국, 인도와 같은 중요한 시장에서 중간 가격대 고객을 되찾고자 설계됐다면서, 전문가들은 16e가 애플 판매 회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수석 분석가인 벤 바자린은 아이폰 16e가 유럽과 중국처럼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서 애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레스터의 수석 분석가인 디판잔 차터지 역시 "많은 기존 사용자들 사이에서 이전 버전에서 업그레이드하려는 욕구가 제한적이었지만, 16e는 애플 인텔리전스 대열에 합류하는 비용 장벽을 낮춘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