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며칠 새 좀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대한 미국 대중의 지지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관세정책 등 경제정책에 대한 여론은 많이 나빠졌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가 공개한 로이터-입소스(Reuters/Ipsos)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4%로 집계됐다. 취임 직후 여론 조사(1월20~21일)에서 47%를 기록했던 지지율은 1월 24~26일 조사에서 45%로 내려선 뒤 이번에 좀 더 후퇴했다.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1%에 달해 취임 직후의 41%에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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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지지율 추이. 가장 우측의 붉은선이 트럼프 2기 출범 후 지지율 변화 [사진=로이터] |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反이민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47%로 지난달 조사 때와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미국 경제가 그릇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직전 조사 때의 43%에서 53%로 껑충(10%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43%에서 39%로 하락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관세 정책에 대한 대중들의 불만이 컸다.
응답자의 54%는 수입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1%에 그쳤다.
다만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조치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았다. 찬성 응답은 49%, 반대 응답은 47%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공세를 취하더라도 중국에 한정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성인 4145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까지 엿새에 걸쳐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율은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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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 추이. 가장 오른쪽의 붉은 선이 트럼프 2기 출범 후 경제정책 지지율 변화 [사진=로이터] |
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