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종전 후 해군과 공군을 중심으로 약 3만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와 가디언 등이 현지시간 19일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군 수뇌부는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3만명 미만의 영국군 및 유럽 군대를 "안심군(reassurance force)"으로 파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파병이 실현될 경우 우크라이나 영공의 민항기 안전 운항과 흑해의 해상 무역 안전이 주 임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흑해를 통한 해상 무역의 안전은 우크라이나의 식품 및 곡물 수출에 매우 중요하다.
이 외에 정찰기, 위성, 드론을 이용해 국경지대를 감시하고 우크라이나의 도시, 항구, 주요 기간 인프라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에 대비하는 임무룰 수행한다.
지상군은 최소 규모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지역을 피해 배치할 계획이라고 서방국가 관리들이 말했다.
평화유지군 주둔은 러시아의 동의가 관건이다. 러시아는 종전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군대의 우크라이나 주둔을 반대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미국 대표단과 회담한 후 "나토 국가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유럽 평화유지군 파병의 전제 조건으로 러시아의 동의 외에 미국의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영국이 미국에 우크라이나 주둔 유럽 군대에 "공중 엄호"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기지를 둔 미 공군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매체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평화유지군 지원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줄곧 미군을 포함 11만 명 이상의 지상군 파병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주 미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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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군사훈련에 참가한 폴란드군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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