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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찾은 김동연 지사 "중소기업 대신 관세 협상 나설 것"

기사등록 : 2025-04-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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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주정부와 협상 위한 교섭 채널 가동
중앙정부의 통상 공백을 대신하는 '실질 경제외교' 수행
김 지사 "관세는 경제의 심장에 닿는 문제, 행동으로 대응하겠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완성차 기업 대상 관세 협상을 위해 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도착, 본격적인 현지 일정을 시작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미시간주 현지시각 9일 오후 한국 자동자 부품기업 광진아메리카를 방문해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번 방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정책 재부과 가능성으로 경기도 중소 수출기업들이 위기에 처하자, 김 지사가 직접 협상 지원에 나서기 위해 긴급 추진된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공항 도착 직후, 현지 진출 부품업체인 '광진아메리카'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세 부과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절박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미국에 왔다"며 "수출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미시간주 현지시각 9일 오후 한국 자동자 부품기업 광진아메리카를 방문해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번 방미는 지난 3월 31일 평택항에서 열린 중소 자동차부품기업 간담회가 발단이 됐다. 당시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완성차 3사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4월부터 트럼프식 25% 관세가 재부과될 경우, 도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도 차원의 대응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정부라도 나서야 한다면 직접 미국에 가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미시간주 측과의 교섭 채널을 가동해 이번 방문을 성사시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미시간주 현지시각 9일 오후 한국 자동자 부품기업 광진아메리카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10일(현지시간)에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와 공식 회담을 갖고, 관세 유예·감면, 세제 혜택, 투자 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에 앞서 김 지사는 7개 현지 부품기업과 '관세 민관 공동대응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해 공동 전략도 협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한 무역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산업 생태계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라도 교섭의 물꼬를 트고, 도내 기업을 위한 대응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미시간주 현지시각 9일 오후 한국 자동자 부품기업 광진아메리카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한편 경기도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중소 수출기업을 위한 통상외교 플랫폼 구축 및 민관 협력체계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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