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뉴스
주요뉴스 경제

K-쌀, 일본·뉴질랜드 밥상에 오른다…"수출시장 다변화 필요"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5년만에 일본으로 판매용 쌀 수출
뉴질랜드, 소포장 쌀 검역 완화키로
"인도 등 쌀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국 쌀이 35년 만에 일본으로 수출되면서 견고한 일본 쌀 시장에서 국산 쌀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여기에 뉴질랜드와의 소포장 쌀 검역 완화 협상까지 더해지며 'K-쌀'의 해외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일본에 판매용 쌀 22톤(t) 수출을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 국산 쌀 2톤이 일본으로 수출됐다"며 "다음 달 10톤을 더 수출하고, 추가로 10톤을 더 수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된 꿈마지 쌀[사진=평택시]

국산 쌀이 일본에 수출된 건 지난 1990년 이후 35년 만이다. 과거에도 간헐적으로 구호용이나 소량의 수출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판매용 쌀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출의 배경에는 일본 내 쌀값 급등과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적인 쌀 소비국이자 자국 농업 보호 정책으로 인해 외국산 쌀 수입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런 일본 시장에서 한국산 쌀이 판매용으로 다시 자리 잡았다는 것은 단순한 거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정원호 한국식품유통학회 회장(부산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은 "일본 쌀 시장은 프리미엄 시장으로 쌀의 품질이 좋기 때문에 가격을 비싸게 받는다"며 "그런데 우리 쌀은 품질도 좋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므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수출과 더불어 국산 쌀 수출에 또 다른 '청신호'가 켜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국산 소포장 쌀(25㎏ 이하)에 대해 검역 절차를 면제하기로 뉴질랜드 정부와 합의했다.

이로써 소포장 된 국산 쌀은 식물검역증명서 발급 없이도 수출이 가능해졌으며, 현지 도착 후의 수입 검역이나 훈증소독 과정도 생략된다.

AI MY뉴스 AI 추천

검역본부는 "소포장 쌀은 도정 직후 위생적으로 포장돼 병해충 유입 위험이 낮다"며 지난 2023년부터 협의를 이어온 끝에 이 같은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시장에서 한국산 쌀은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수출량은 2022년 4톤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37톤으로 약 34배 급증했다. 이번 검역 완화 조치로 인해 앞으로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산 쌀은 뉴질랜드를 포함해 약 48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제한적 물량이거나 특정 용도에 국한됐다.

다만 이번 일본 수출과 뉴질랜드 검역 완화는 국산 쌀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소비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국내 쌀 산업은 오랜 기간 공급 과잉과 소비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쌀 재고가 쌓이고, 정부가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장 격리에 나서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국산 쌀의 수출은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 회장은 "쌀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인도, 중동 이런 나라도 쌀을 먹지만 국산 쌀보다는 품질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냉동김밥 등 쌀가공식품이 많이 수출되고 있는데, 이런 거를 통해서 국산 쌀과 국산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 홍보에도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plum@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