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8일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공수처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후 4시 30분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이 종료됐다"며 "대상 기관 협조하에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사진=뉴스핌 DB]

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해당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공수처는 전날(7일)에도 오전 11시께부터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오후 5시 30분에 집행을 중지하며 불발로 그친 바 있다.

공수처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실종자 수색 작전 당시 부당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구명 로비 정황 등을 포함해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의 개입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4월 30일 임 전 사단장을 불러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한 바 있다.

공수처는 지난해 1월 해병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의 휴대폰을 확보했으나, 비밀번호 잠금을 풀지 못해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수처는 임 전 사단장의 휴대폰을 경찰청에 넘겨 포렌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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