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5-18 12:51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헌법개정특별위원회(위원장 주호영)는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4년 중임제 등 개헌 공약발표에 대해 "어느 이재명을 믿어야할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개헌특위는 이날 '이재명 후보 개헌 입장 관련, 국민의힘 헌법개정특위 성명'을 발표했다. 개헌특위는 성명에서 "이재명후보의 가볍고 현란한 말바꾸기는 현기증이 날 정도"라며 "국민과 헌법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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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산업포럼 발족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4.22 choipix16@newspim.com |
특위는 이 후보가 20대 대선 당시 '4년 중임제'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올해 국민의힘 개헌특위가 마련한 5개항의 헌법개정안은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정대철 헌정회장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대선·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에 동의했다가 며칠 만에 태도가 돌변했다고도 주장했다.
특위는 "지금은 개헌 약속을 해놓고 만일 당선되면 '진짜로 개헌하는 줄 알았냐'며 약속을 또 뒤집으려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자신의 말이 논란을 빚자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고 본인 말에 침을 뱉었다"고 꼬집었다.
특위는 "오늘 뒤늦은 개헌 제안에서도 이렇게 은근슬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며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반복된 입장 번복에 대한 해명과 습관성 말바꾸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이중언어로, 말장난으로 우리 국민을 속일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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