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7-02 15:59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근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우리 고유의 음악인 국악 역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은 2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국악의 변혁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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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사진= 국방국악문화진흥회] 2025.07.02 fineview@newspim.com |
변상문 이사장은 "국악은 대한민국의 정신이자 얼, 혼이다. 하지만 현재 국악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제대로 아는 이들이 적다"고 지적하며,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국악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퓨전 국악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날치 밴드와 같은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변 이사장은 "이날치 밴드 이름이, 조선 후기 명창 중 한 명인 이날치에서 유래된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대표곡 '범 내려온다'는 수궁가의 전통 엇모리장단을 새로운 비트로 해석한 것에 의미를 둔다"라며, "진정한 창발적(創發的) 국악이 필요하다"고 힘을 주었다.
그는 국악의 특징은 '개성 존중'과 '시대상 반영'이다. 그런데 현재의 국악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변상문 이사장은 "개성 존중의 대표적 국악이 시나위다. 시나위는 가야금, 피리, 대금, 장구 등이 함께 어우러져 각각의 악기 특징을 존중하며 화음을 만들고 독주하는 즉흥 음악이다. 하지만 지금의 시나위는 판에 박힌 듯 규격화된 똑같은 형태의 시나위만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국악은 그 시대를 풍자해야 하는데 현재는 그런 요소가 잘 없다"며, 국악의 사회 비판적 역할이 미흡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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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변상문 이사장과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작금의 소리 공연' 장면. [사진= 국방국악문화진흥회] 2025.07.02 fineview@newspim.com |
변 이사장은 국악이 한류의 큰 줄기 중 하나로서 K-컬처라는 시각으로 더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소리는 하늘에서 나와 사람이 붙인 것이고, 우주의 소리이자 각 개인의 호흡을 관리하는 소리"라고 설명하며, 스토리의 중요성을 거듭 말했다.
이순신 장군이 거문고를 타며 휘하 장군들과 토의했던 일화를 예로 들며, "말은 소리이자 정신이고, 맺힌 곳을 푸는 것이 살풀이"라며 우리 고유의 스토리를 국악에 담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군부대를 대상으로 풍물 교육 사업을 진행한 바 있는 변 이사장은 뉴스핌을 통해 새로운 국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역할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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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변상문 이사장과 공연후 함께 자리한 국방국악문화진흥회 국악인들. [사진= 국방국악문화진흥회] 2025.07.02 fineview@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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