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와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파라과이 수도권의 폐기물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산이 가진 폐기물 처리 기술과 자원순환 정책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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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파라과이 수도권 고형 폐기물 관리 역량 강화(2025~2027) 1차 년도 연수를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운영한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4.28 |
이번 연수는 지난 3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 공모'에서 선정된 3년(2025~2027) 사업의 첫해 프로그램으로, 시와 재단이 확보한 국비 예산 약 8억 원을 기반으로 한다.
파라과이 현지에서는 누에바 콜롬비아 시장, 빌라엘리사 시의원, 감사원 사무국장 등 정책결정자 14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정책 강의, 현장 방문, 체험활동, 워크숍 등을 통해 부산의 순환경제 정책과 제도를 직접 보고 배우며, 자국 적용 방안을 모색한다.
'시민 인식 개선과 참여 확대'라는 파라과이의 주요 과제에 맞추어 부산시의 자원순환 정책 경험이 집중적으로 전달된다.
주요 방문지는 ▲부산환경공단 자원순환 협력센터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센터 ▲시민 나눔장터 ▲도모헌 등이다. 연수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순환 경제 공적개발원조(ODA) 토론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직접 도출한 '실행계획(Action Plan)'를 발표하며 부산시 및 국내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 연수를 넘어 부산형 국제개발 협력 모델을 실질적으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환경공단은 자원순환특화단지와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활용한 현장 학습을 제공하고,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 순환 경제 모델을 소개한다.
지역 신생기업 '테라클'의 참여는 부산 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용우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대표는 "부산은 KOICA 사업에 꾸준히 참여하며 국제협력 역량을 키워왔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부산의 정책과 기술을 알리고 동시에 지역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석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연수는 부산의 폐기물 관리와 자원순환 정책을 국제사회에 알림과 동시에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확장하는 계기"라며 "부산이 세계적인 자원순환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