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올 상반기 군 인터넷을 겨냥한 사이버 침해 시도가 9000건을 넘어서며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다수는 북한에 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사이버작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군 인터넷 대상 사이버 침해 시도 건수는 총 9262건을 기록했다.
홈페이지 침해 시도가 9193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해킹 메일이 69건이었다. 악성코드 유입은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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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지난 5월 중순 군 전술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사이버 침해 시도는 전반기 기준으로 ▲2021년 6146건 ▲2022년 4926건 ▲2023년 6791건 ▲2024년 6349건이었다.
군 관계자는 "침해 시도 세력들을 정확히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경유지 IP 국가와 침해 시도에 사용된 각 IP 간의 연관성을 비춰볼 때 북한에 의한 공격이 다수를 이루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재 군은 대응 체계 고도화를 통해 확고한 사이버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방산업체가 최근 4년간 사이버 공격에 의한 침해를 받고 군에 신고하는 사례도 꾸준히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 건수는 ▲2021년 5건 ▲2022년 2건 ▲2023년 4건 ▲2024년 16건으로 집계됐다.
유 의원은 "군의 온라인망은 단 한 차례의 침투만으로도 지휘 통제 체계와 핵심 정보 자산에 치명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날로 고도화·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사이버안보 컨트롤타워 설치' 등 관련 법령 정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