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무역협상 담당 고위 인사가 이번 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무역 협상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는 워싱턴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차관보와 재무부 고위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며, 미국 기업계 인사들과도 접촉할 계획이다.

리 부부장의 방미는 미중 양국이 오는 11월 초까지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한 '관세 휴전' 합의 속에서 협상 재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워싱턴에서 열리는 첫 미중 협상이기도 하다.

이번 협상에서는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에 미국산 대두 수입을 4배 늘리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으나, 아직 신규 구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은 대두나 보잉 항공기 구매를 약속하기 전 트럼프 행정부가 펜타닐 연계 관세 20%를 먼저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리 부부장은 또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통제 완화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미 상무부와의 면담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5월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던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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