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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박정천, 한미일 훈련 강력 반발…전문가 "중대 무기시험 가능성"

기사등록 : 2025-09-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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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15∼19일 CNI TTX '아이언 메이스'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동시 실시 비난
김 "무모한 힘자랑질 좋지 못한 결과" 경고
박 "더 악화시키는 위험한 장난 포기" 위협
홍민 "향후 대응 예고하기 위한 연출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이 14일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TTX) '아이언 메이스'(철퇴)와 한미일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가 동시에 진행되는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날 동시에 담화를 내고 한미·한미일 훈련과 연습을 비난하면서 맞대응 훈련과 무력시위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미는 오는 15∼19일 북핵 위협 대응과 억제를 위한 한미 CNI TTX 아이언 메이스와 함께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을 동시에 실시한다. 북한의 고도화·현실화 되고 있는 핵무력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습과 훈련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과 12일 국방과학원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전자무기연구소의 사업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9차 당대회서 핵무력ㆍ상용무력 병진정책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김 부부장은 한미·한미일 연습과 훈련을 언급하면서 "잘못 고른 곳,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변에서 미일한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무모한 힘자랑질은 분명코 스스로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이전 집권자들이 고안해 낸 위험한 '구상'을 현 집권자들이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공감하고 실시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명백한 반공화국 대결적 자세의 여과없는 '과시', 대결정책 '계승'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중앙군사위 2인자인 박 부위원장은 담화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목적으로 한 노골적인 핵전쟁 시연" "가장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했다.

박 부위원장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은 우리의 인내심을 건드리지 말고 지역의 긴장과 안전환경을 더 이상 악화시키는 위험한 장난을 포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부위원장은 "적대세력들의 힘자랑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 그에 대한 우리의 맞대응 행동 역시 보다 명백하게, 강도 높이 표현될 것"이라고 맞대응은 예고했다.

김 부부장과 박 부위원장의 담화는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발표됐고 노동신문 등 대내매체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2일 평양지구 38훈련기지를 찾아 수도경비사령부 관하 저격수구분대와 중앙안전기관 특별기동대 저격수구분대 사이의 사격경기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9~12월 사이 중대 무기실험 정당성 빌드업"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김여정·박정천 동시 담화 형식으로 강도 높은 경고와 향후 대응을 예고하기 위한 연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대남·대미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김 부부장과 당·군을 연결하는 최고 수준의 군사정책 결정기구 당 중앙군사위 2인자 박 부위원장이 동시적으로 담화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한미와 한미일 훈련 대응 명분으로 핵무기 고도화와 재래식 현대화, 북한식 핵·재래식 연계 추진, 9~12월 사이 중대 무기 실험의 정당성을 빌드업하기 위한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전술핵 모의훈련과 순항·수중 플랫폼, 고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위가 프리덤 에지(해상·다영역)와 아이언 메이스(핵지침·통합운용)의 성격에 맞춘 패키지 대응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2일 평양지구 38훈련기지를 찾아 수도경비사령부 관하 저격수구분대와 중앙안전기관 특별기동대 저격수구분대 사이의 사격경기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대응 불러올 자극적인 행동 제한 ▲북중관계 개선 분위기 미칠 여파 ▲오는 10~12월 중국 4중 전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등 북한 관련 현안이 다뤄질 회의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은 예상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9월 15일 ~ 10월 10일 사이 1차로 한미·한미일 훈련에 대한 맞대응 훈련과 당창건 기념일 성과용 무기 실험 등이 2~3차례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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