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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상선 1척 북방한계선(NLL) 침범… 경고사격 후 퇴각

기사등록 : 2025-09-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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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 상선 1척이 26일 오전 5시 6분경 백령도 서쪽 9km 지점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 당국은 "상선 1척이 침범하자 즉각 함정을 출동시켜 경고통신을 수십차례 했고, 경고 방송과 함께 경고 사격을 가했다"며 "이후 북한 상선은 우리 관할해역 밖으로 이탈했다"고 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상선은 NLL을 5km 정도 침범했고, 기관총과 함포를 동원헤 약 7회에 걸쳐 60여발 정도를 사격했다. 북한 상선의 크기는 전장이 140m 정도 되는 비교적 대형 선박이었다고 한다. 

통상 북한 선박이 NLL을 넘을 경우, 군은 국제상선 무선통신망으로 경고 통신을 하고, 불응할 경우 경고사격을 가하고, 이를 무시하고 계속 남하를 시도할 경우 격파 사격 순으로 대응하도록 단계적 조치를 하고 있다.

서해상에서 사격훈련 중인 해군 유도탄 고속함. [사진=해군 제공] 2025.09.26 gomsi@newspim.com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4월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진수식에서 "함선들을 '중간계선 해역'에서 평시 작전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간계선 해역'이 2023년 12월 김정은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선언한 이후 새롭게 주장하려는 해상경계선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NLL을 남북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북한은 2004년 4차 남북 장성급 군사 회담 이래 '서해 경비계선'을 주장해왔다. 서해 경비계선은 NLL보다 남쪽에 그어 놓은 북한의 일방적인 경계선이다. 북한은 2022년 10월 북한 상선이 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을 때도 '해상 군사분계선'을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서해 경비계선을 일컫는 것으로 해석됐다.

합참은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겠지만, 주변에 중국 어선이 많았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노선을 조정하다 NLL을 넘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이 배가 NLL을 침범한 이후에 선박자동식별장치(AIS) 국적을 북한에서 중국으로 임의로 변경하고 오성홍기를 부착하고 있는 등 국적을 속이는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절차에 의거 대응했다"면서 "우리 군은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어떠한 상황에도 단호히 대응하여 NLL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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