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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채해병 특검 첫 출석…'임성근 구명 부탁했나' 묻자 침묵

기사등록 : 2025-10-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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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참고인 신분
이 전 대표에 '멋쟁해병' 통화 내용 추궁 전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10일 이명현 특별검사팀(특검팀) 소환조사에 첫 출석했다.

김건희 특검팀의 구속 피의자 신분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호송차에 탑승한 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 전 대표는 구명 로비 의혹의 참고인 신분이지만, 지난 8월 김건희 특검팀에 의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10일 이명현 특별검사팀 소환조사에 첫출석했다. 사진은 이 전 대표가 지난 8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갈색 정장에 검정 마스크를 쓴 그는 '임 전 사단장을 언제부터 알고 지냈나', '김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 거론한 적 있나', '김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한 적 없나' 등 취재진의 물음에 묵묵부답한 채 건물로 들어갔다.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은 이 전 대표 등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구성원들이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사건 이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은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로비에 나섰다는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은 해병대 초동 수사 결과 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던 채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하지만 같은 달 31일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한 후, 국방부 조사본부가 임 전 사단장 등 피의자가 축소된 재검토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됐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8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을 공익신고한 대화방 소속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핵심 참고인이 됐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 이 전 대표를 비롯해 멋쟁해병 대화방 구성원들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해당 단체대화방에는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 사업가 최택용 씨, 경찰 최모 씨 등이 참여했다. 지난 8월에는 이 전 대표가 한강변에서 지인 A씨와 휴대전화를 파손하려던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 왔다.

이와 관련해 지인 A씨는 "휴대폰은 이 전 대표 자택에 있던 배우자의 공기계였다"며 "특검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굳이 가져가지 않은 휴대폰이다. 개인정보가 있으니 그냥 버리지 말고 부숴버려야 한다고 해 파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에게 임 전 사단장을 알게 된 과정, 단체대화방 구성 경위, 채상병 순직사건 발생 이후 대화방 구성원들과 통화 등으로 나눈 대화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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