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권차열 기자 = 전남 광양시는 제31회 광양시민의 날을 맞아 '인구정책 표어 변천사 전시회'를 열고 시대별 정책 변화의 흐름을 조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자체 차원에서는 보기 드문 '표어 중심 기획전'으로, 지난 14일 광양커뮤니티센터에서 1차로 선보인 데 이어 오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광양시청 로비에서 이어진다.
1960년대 산아제한 표어에서 오늘날 출생장려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60여 년의 인구정책 변천사를 표어, 포스터, 공익영상 등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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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청 로비에 전시된 인구정책 표어 변천사 [사진=광양시] 2025.10.15 chadol999@newspim.com |
특히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등 익숙한 과거 캠페인부터, 최근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쁨은 출산에서, 행복은 육아에서, 해답은 광양에서" 등 수상작까지 한자리에 모아 세대 간 공감과 회상을 동시에 이끌어낸다.
광양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한 정책 홍보를 넘어, 출산이 국가의 요구가 아닌 '기쁨과 행복의 선택'으로 변화한 사회 인식을 되짚고자 했다. 시민들은 "옛 표어를 보니 당시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산아제한에서 출산장려로의 변화가 인상적"이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광양시는 표어 전시를 계기로 결혼·임신·출산·양육 전 단계를 아우르는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기준 ▲청년부부 결혼축하금(200만원)▲출생기본수당(월 20만원)▲출생축하금(최대 2000만 원)▲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최대 110만 원) 등 다각적인 정책을 시행 중이다.
그 결과 2025년 9월 기준 출생아 수는 854명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해 광양은 전남에서 손꼽히는 '인구 반등 도시'로 부상했다.
황영숙 출생보건과장은 "이번 전시는 인구정책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광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