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2% 상승한 3912.21, 선전성분지수는 1.73% 상승한 13118.75, 촹예반지수는 2.36% 상승한 3025.87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CPI가 전년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0.4%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년 대비 1.0% 상승했으며, 핵심 CPI의 상승률은 5개월 연속 확장됐다.
국가통계국은 "핵심 CPI가 최근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라며 "에너지를 제외한 산업 소비재 가격은 1.8% 상승하며, 상승 폭이 5개월 연속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시보는 중국의 CPI는 연내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하락했다. 중국 PPI는 2022년 10월부터 3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다만 9월 수치의 낙폭은 8월(2.9% 하락)에 비해 0.6%포인트(p) 축소됐다.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출혈 경쟁 방지 정책으로 인해 일부 업종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시장 경쟁 질서가 지속적으로 최적화되면서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항(中航)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출혈 경쟁 방지 정책이 산업 생산 능력 활용률을 높이고 PPI를 상승세로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며 "PPI가 상승세로 전환되면 증시의 상승과 시장의 신뢰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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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퉁화순재경] 상하이종합지수 15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소비주 섹터가 대거 상승했다. 궈광롄숴(國光連鎖)와 전아이메이자(眞愛美家)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상하이자화(上海家化)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전날 경제전문가와 기업인을 초청해 좌담회를 개최했으며, 좌담회에서 부양책의 강도를 높이고 정책자원을 잘 활용해 내수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11월 11일 온라인 쇼핑 축제를 앞두고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이 대규모 쿠폰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소비주 섹터를 자극했다.
제약바이오 섹터도 상승했다. 앙리캉(昂利康), 롄환야오예(聯環藥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컨설팅기관인 이야오모팡(醫藥魔方)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국 제약바이오 분야 기술거래액이 608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전체 거래액보다 37억 달러 더 많은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것이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9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7.1021위안) 대비 0.0026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4%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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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