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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금품수수 '與 연루 의혹' 강타...李 지지율 6%p·민주당 3%p 하락

기사등록 : 2025-12-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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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 동반 하락
야 때리던 호재가 여 최대 악재로...與 곤혹
장기 악재로 수사따라 지방선거 영향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권 인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여파로 6%포인트(p) 급락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전·현직 여당 의원의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되고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1일 전격 사퇴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파동은 단기간에 끝날 사안이 아니다. 여권으로서는 장기 악재다. 국민의힘 해산을 거론할 정도로 야당을 공격했던 호재가 여권의 최대 악재가 된 것이다. 특검의 수사를 토대로 본격화된 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파문은 더 커질 개연성도 없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혁신과 신뢰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주항공청)·개인정보보호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56%로 1주일 전 조사에 비해 6%p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4%로 지난주보다 4%p 늘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6%p 급락은 예사롭지 않은 여론 흐름이다.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 때와 비슷한 파급력이다. 국민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긍정 평가 요인은 '외교'(28%), '경제·민생'(14%)가 주요하게 꼽혔고, 주요 부정 평가 요인은 '경제·민생'(15%)과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9%)였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2%, 부정 평가는 30%였다. 긍정 평가는 2주 전(11월 4주차)에 비해 4%포인트(p) 오른 것이고 부정 평가는 2%p 낮아진 것이다.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통일교 여권 인사들의 금품 수수 의혹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각각 88%, 65%로 높았고,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57%였다. 긍·부정 평가가 41%로 같은 18~2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0%로 전주보다 3%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6%로 2%p 올랐다. 양당 간 격차는 14%p로 줄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3%, 진보당 1% 등의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로 나타났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갤럽 조사에서 내년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선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2%,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36%로 집계됐다.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1.5%였다.

NBS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내란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4%, '내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였다.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각 정당의 대응에 대해 '적절했다'는 응답은 민주당 58%, 국민의힘은 13%였다.

'내란 청산'을 놓고는 의견이 갈렸다. 비상계엄에 대한 수사와 재판에 대해 '사회 통합보다 진실 규명과 관련자 처벌이 우선돼야 한다'가 52%였고, '수사와 재판을 마무리하고 사회 통합에 나서는 것이 우선'이라는 응답도 42%였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8.8%였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향후 여론 흐름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는 역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지지율은 몇 차례 더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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