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원주문화재단과 원주문화원은 지난 13일 원주 남산골문화센터에서 원주 출신 인열왕후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약 3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연세예술원 박리디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김한민 감독, 류승룡 배우 주연의 영화 '최종병기 활'을 조선 인조의 정비 인열왕후와 연결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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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문화재단, 인열왕후 주제 토크콘서트.[사진=원주문화재단] 2025.12.13 onemoregive@newspim.com |
원주문화재단은 앞서 지난 3월 원주시와 함께 중국 심양을 방문해 인열왕후의 세 아들인 소현세자, 효종, 인평대군의 흔적을 직접 확인하고 돌아왔다.
원주문화원 이상현 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열왕후의 둘째 아들인 조선 17대 왕 효종의 묘가 있는 경기도 여주시와 원주 간 문화교류를 확대해, 경강선 연장을 상징하는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열왕후 한씨는 청주 한씨로, 서평부원군 한준겸의 딸이며 강원도 원주에서 1594년에 태어났다. 1623년 남편 인조가 즉위한 뒤 조선 16대 왕비가 되었고, 사후에는 인열왕후로 추존됐다.
인조 재위기에는 이괄의 난과 정묘호란 등 전란으로 왕실이 피란을 반복하던 시기에 왕비로서 내명부와 왕실을 지켰다. 전쟁과 재정난 속에서 검소하고 엄격한 내조를 했다는 평가가 전해진다.
1635년(음력 12월) 막내 아들을 출산한 뒤 산후병으로 승하했으며,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을 마쳤다. 능은 인조와 함께 파주 장릉에 조성되었고, 이후 이장과 정비를 거치며 조선 왕릉 체계 속에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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