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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AI·고령화·정신건강 협력 강화 '공동성명문' 채택

기사등록 : 2025-12-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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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개최
취약지 중심 디지털케어 협력 '강화'
초고령화 대비…통합돌봄 구축 지원
정신건강 고위험군 조기 식별 최우선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한국·중국·일본이 보건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건강보장, 건강한 노화, 정신건강 3대 의제와 관련한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제18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를 열고 3국 간 보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장관회의는 한·중·일 3국이 순환 개최하는 장관급 협의체다. 올해 회의는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의장을 맡아 주최했다. 우에노 겐이치로(Ueno Kenichiro)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펑 용(Feng Yong) 중국 국제협력국장이 수석 대표로 참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와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도 참관인 자격으로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08.01 yooksa@newspim.com

정 장관은 개회사에서 "지난 18년간 쌓아온 3국 보건 협력의 연속성과 신뢰는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이끄는 의료환경 변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라는 공통 과제 속에서 3국 협력의 의미는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3국 수석대표들은 ▲AI·디지털을 통한 보편적 건강보장(UHC) ▲건강한 노화 ▲정신건강 등 3대 의제에 대한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국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필수의료 접근성과 형평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라는 데 공감하고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을 우선 강화하기로 했다.

인구 고령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 생애 관점의 통합돌봄체계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자살예방을 최우선 공중보건 과제로 설정하고 고위험군 조기 식별과 적시 개입체계 구축을 최우선과제로 삼기로 했다. 자살예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 예측·진단 기술 등 디지털 활용도 넓혀 가기로 했다.

3국 대표들은 회의 종료와 함께 '제18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공동성명문'을 채택해 보건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본회의에 앞서 3국 대표단과 WHO WPRO 사무처장은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의료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와 AI 활용 사례를 살피기도 했다.

정 장관은 회의를 계기로 중국, 일본, WHO WPRO 대표단과 각각 양자 면담을 갖고 다자·지역 간 보건의료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중국과 면담을 통해 올해 APEC 개최국으로서 한국이 내년도 중국 APEC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상호협력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일본과는 저출생·고령화 및 자살예방 정책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WHO WPRO와는 제2차 국가협력전략(CCS·2026~2030) 서명식을 열고 디지털 헬스 등 5대 중점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중·일 3국이 직면한 공통 난제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협력의 토대를 공고히 했다"며 "서태평양 지역의 보건 증진을 위한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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