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주말에도 검찰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14일 백해룡 경정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동부지검 결과 발표문을 본 관세청 직원의 답글 원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관세청에 인원 감축이나 조직 변경은 없었고 마약 단속 장비가 부족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 |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경찰청은 13일부터 백해룡 경정에게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에서 위원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pangbin@newspim.com |
이는 동부지검이 지난 12일 사건 당시 국내 입국자에 대한 신체·소지품 검사를 뒷받침할 법적 근거와 장비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백해룡 경정은 전날에도 SNS에 동부지검이 12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공유하며 "관세청 대변인을 자처한다. 검역본부도 어쩔 수 없었다며 두둔해 준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왜곡된 정보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국민을 속이려 든다"며 "마약게이트 수사 과정을 아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이므로 공개수사 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백해룡 경정은 지난 10일 현장 검증 조서 초안을 공개하며 검찰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동부지검은 수사 자료 유출은 중대한 사안이라며 경찰에 감찰 등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