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HOPE with HUG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철도 부산역 수유실과 사상구 지역아동센터의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시와 (사)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2016년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공공시설 개선 프로젝트다. 매년 사회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시설을 개보수해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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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상구 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 [사진=부산시] 2025.12.15 |
올해는 HUG가 1억5000만원을 기탁해 사업을 추진했으며 도시철도 부산역 수유실과 사상구 지역아동센터가 지원 대상지로 선정됐다. 준공식은 각각 15일 부산역사 내 역무안전실, 17일 오전 사상구 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린다.
부산역 수유실은 약 7㎡ 규모로 기저귀 교환대와 젖병소독기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공간 구조를 새로 정비했다. 영유아와 보호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사생활 보호 문제와 시설 노후화로 지적받던 공간을 기능적으로 개선했다.
이번 사업은 HUG의 후원, ㈜감성플랜 김희원 대표의 설계 재능기부, 부산교통공사의 현장 지원으로 이뤄졌다. 김 대표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휩쓴 국내 대표 디자이너다. 시는 이번 수유실 개보수를 생활밀착형 시설 개선의 첫 시범사례로 보고, 향후 다른 역과 공공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상구 지역아동센터는 지상과 지하 모두 구조를 개선해 학습과 휴식이 병행되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했다. 센터 앞마당은 배수체계를 확보하고 높낮이 차를 없애 안전성을 높였으며 지하 정화조로 이어지는 계단 정비를 통해 악취 문제도 해결했다.
실내는 학습실과 공용공간의 기능을 보완하고 바닥 난방을 추가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 사업은 HUG와 ㈜동원개발(회장 장복만)의 재정 후원, 심즈건축사사무소 심은정 대표의 설계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1993년 준공된 사상구종합사회복지관 지하층의 이 센터는 2004년 개소 이후 보수 없이 운영돼 왔으며 여름철 악취·위생 문제와 폭우 시 배수 불량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배성택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사업이 시민의 생활 편의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공공공간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바꾸는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