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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 '돈·참여' 모두 늘었다…ESG 중심축은 '사회'로

기사등록 : 2025-12-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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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당 평균 166억 지출…역대 최대 기록
아동·청소년 중심 신규 사회공헌 확대
기업들 ESG 최대 과제는 공시·규제 대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지출 규모, 경영성과 대비 지출, 임직원 참여에서 모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353개 기업을 분석한 '2025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15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기업 사회공헌 지출,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 사회공헌 인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현황, 응답 기업이 뽑은 올해의 사회공헌이 담겼다.

최근 5개년 기업 평균 사회공헌 규모 [사진=한경협]

지난해 기업 1개사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약 166억원으로 지난 2002년 조사 시작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경협은 지난해 매출 5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이윤의 사회환원이 늘어난 결과로 봤다.

국내 500대 기업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40.3% 증가했다는 CEO스코어 발표도 근거로 제시했다. 전체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5조384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한경협은 응답 기업 수 확대와 기업당 평균 지출 증가가 총액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분석 기업 수는 2020년 191개, 2021년 219개, 2022년 260개, 2023년 219개, 2024년 325개로 제시됐다.

경영성과 대비 지출 비율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2024년 매출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0.19%로 2023년 0.12%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세전이익 대비 비율은 2023년 2.2%에서 2024년 2.8%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임직원 참여형 활동도 늘었다. 2024년 임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5.8시간으로 2023년 4.2시간보다 1.6시간 증가했고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봉사활동을 장려하는 제도는 사내 봉사조직 운영이 63.7%로 가장 많았고 우수봉사자 등록제도 11.0%, 봉사 교육 프로그램 10.4%가 뒤를 이었다.

최근 2년(2023~2024년) 새로 도입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보면 아동·청소년 분야가 24%로 가장 컸다. 지역사회 발전이 17.3%, 환경이 12.1%, 장애인 지원이 9.4%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교육과 돌봄, 지역 기반 생태계 조성으로 기업 관심이 빠르게 확산하는 점을 특징으로 짚었다. 장기 관점에서 파급력이 크고 기업의 기술, 인력, 서비스를 활용한 설계가 가능해 참여가 이어진다는 해석도 내놨다.

올해는 본업 역량을 사회문제 해결에 연결하는 전략형 사회공헌이 늘며 산업 특성과 맞닿은 프로그램이 여러 영역에서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한경협은 기업 사회공헌이 단순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산업, 기술을 잇는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인 삼성희망디딤돌 행사 모습 [사진=삼성전자]

한경협은 2025년 기업 사회공헌 키워드로 'LINC'를 제시했다. LINC는 지역 상생(Local co-growth), 본업 연계(Industry-linked), 디지털·기술 융합(Convergence with AI & Technology)을 뜻한다.

ESG도 사회 비중이 커졌다. 기업이 지속가능경영 이슈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사회(S)로 42%였고 환경(E) 33%, 거버넌스(G) 25%가 뒤를 이었다. 분야별 핵심 이슈는 사회는 안전·보건(31.5%), 환경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관리(63.0%), 거버넌스는 준법·윤리경영(36.6%)이 꼽혔다.

한경협은 지난해에는 환경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올해는 안전·보건, 지역사회공헌의 중요성이 커지며 사회가 최우선 영역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기업이 꼽은 ESG 경영의 최대 애로는 지속가능성 공시 같은 국내외 규제·정책 대응으로 49.3%였다. 비용 부담은 15.3%였고 조직 내부 인식과 협조 저조도 15.3%로 집계됐다. 협력사 같은 공급망 관리의 어려움은 12.1%로 나타났다.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은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과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며 "사회공헌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율성과 혁신을 뒷받침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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