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허벅지 부상을 극복하고 약 한 달 반 만에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인범은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25-2026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루치아노 발렌테 대신 교체 투입됐다. 약 2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페예노르트는 끝내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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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페예노르트의 황인범이 15일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42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사진 = 페예노르트 SNS] 2025.12.15 wcn05002@newspim.com |
이날 패배로 리그 2위 페예노르트는 11승 1무 4패, 승점 34에 머물렀고, 선두 아약스(14승 1무 1패·승점 43)와의 승점 차는 9로 벌어졌다. 우승 경쟁에서 다소 부담이 커진 결과였다.
황인범은 지난달 초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시 로빈 판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은 "회복까지 약 6~8주가 필요하다"라며 비교적 긴 공백을 예고했다. 지난 8월 종아리 부상으로 한 차례 장기 결장을 겪었던 황인범에게는 올 시즌 두 번째 부상 악재였다.
부상 여파로 황인범은 지난달 열린 축구대표팀 소집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서 중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그의 공백은 적지 않은 영향을 남겼다.
다행히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황인범은 재활과 휴식에 집중한 끝에 약 5주 만에 훈련장에 복귀했고, 팀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복귀 42일 만에 공식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실전에 나섰다.
페예노르트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전반 13분 데이비 클라선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기 시작했고,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 채 후반을 맞았다.
후반 18분, 벤치의 선택은 황인범이었다. 중원에 투입된 그는 공격 전개와 템포 조절에 힘을 보태며 역전을 노렸지만,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페예노르트는 후반 추가시간에 조르디 모키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혔다.
황인범은 27분이라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패스 성공률 70%(14/20)를 기록했고, 공격 지역으로 향하는 패스 2회, 리커버리 2회를 남기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나 팀 패배 속에서 임팩트를 남기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6.1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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