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내수 경기가 급속도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의 보조금 정책에도 '솽스이(11월 11일)' 인터넷 쇼핑 축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1월 경제 데이터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1월 공업 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전월 대비 0.44% 증가했다. 공업 생산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월간 공업 생산액 증가율은 지난 3월 7.7%를 기록했고, 4월에는 6.1%, 5월에는 6.8%를 기록한 후, 6월 5.7%, 7월 5.7%, 8월 5.2%, 9월 6.5%, 10월 4.9%를 기록했다.
공업 생산액 중 제조업 생산액은 4.6% 증가했다. 장비 제조업 생산액은 7.7% 증가했고, 특히 첨단 제조업 생산액은 8.4% 늘었다. 민간 기업 생산액은 3.4% 증가했다.
11월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4.2% 증가했다.
11월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은 4조 389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 5월 6.4%를 기록했던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 증가율은 6월 4.8%로 둔화된 데 이어 7월에는 3.7%, 8월에는 3.4%, 9월에는 3.0%, 10월에는 2.9%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11월 상품 판매액은 1.0% 증가했으며, 외식 소비액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고정 자산 투자액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한 고정 자산 투자액은 0.8%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한 민간 투자액은 0.7% 감소했다.
11월 무역액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수출은 5.7% 증가했고, 수입은 1.7% 증가했다. 민간 기업의 무역액은 7.1% 증가했다.
11월 전국 도시 실업률은 5.1%로 전달과 동일했다.
1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고, 전달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국민 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영됐고, 안정 속에서 발전하는 추세를 이어갔다"면서도 "외부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고, 중국 국내 유효 수요가 부족한 탓에 경제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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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월간 사회소비품소매총액 증가율 추이 [사진=중국국가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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