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익산시는 15일 시민역사기록관이 개관 1년 만에 시민 주도 기록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지역 기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30년 일제강점기 건립된 옛 익옥수리조합 건물은 오랜 시간 방치됐으나 지난해 12월 23일 익산시민역사기록관으로 재탄생했다. 개관 후 1년간 시민 삶과 기억이 쌓이며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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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민역사기록관을 찾은 시민들[사진=익산시]2025.12.15 gojongwin@newspim.com |
시민이 기록 주체가 된 점이 핵심이다. 2021년부터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통해 393명 시민이 사진 일기 문서 등 1만1000여 점을 기증했다. 이 기록들은 개인 기억에서 도시 역사로 재구성돼 디지털 아카이브와 전시로 공개됐다.
민관학 협력이 기록 생태계를 만들었다. 시민은 기증하고 행정은 관리 전시하며 전문가는 연구한다. 이 구조가 기록 축적 해석 활용의 선순환을 이뤘다.
시민기록 도슨트 20여 명이 주말 공휴일 해설로 기록을 시민 언어로 풀어낸다. 이 모델이 울산 대전 나주 김해 청주 증평 등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을 부른다.
기록을 일상 문화로 확대했다. 가족 체험 프로그램 원데이 클래스 스탬프 투어 음악회 등으로 문턱을 낮췄다. 개관 1년 방문객 15000여 명을 기록했다.
기록물을 콘텐츠로 활용한다. 1주년 연구집 '빛나는 오늘–아이들의 일기로 만나는 익산'은 시민 4명 학창 일기를 시대 생활사로 엮었다. 영상 콘텐츠도 온라인 공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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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민역사기록관[사진=익산시]2025.12.15 gojongwin@newspim.com |
내년 기록문화 활용 도약기를 맞아 시민기록가 양성 심화 교육 확대와 연구 토론 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시민역사기록관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으로 완성된 공간"이라며 "이곳이 미래 100년 익산을 이끌 기록문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