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35연승을 질주하며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 전영오픈 2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단식 8강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6위)를 2-0(21-11, 21-14)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39분에 불과했다. 1게임 5-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내리 11점을 쓸어 담으며 흐름을 가져왔고, 2게임에서도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안세영의 공식 연승 기록은 35경기로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이후 개인 자격으로 나선 국제대회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채,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 등 최근 6개 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지난달 아시아단체선수권에서는 여자 대표팀의 사상 첫 우승까지 이끌었다.
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해 올해 116회째를 맞는 배드민턴 최고 전통·권위의 대회다. BWF 월드투어 최상위 등급인 슈퍼 1000으로 총상금은 145만 달러. 한국에선 박주봉·정명희·길영아 등 레전드 복식 조합들이 연패를 이룬 무대지만 단식에서 2년 연속 왕좌를 지킨 선수는 아직 없다. 안세영은 이미 2023년 천위페이를 꺾고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한국 여자단식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왕즈이를 제압하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제 한국 배드민턴 단식 첫 전영오픈 2연패까지 단 두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7일 4강 상대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천위페이로 사실상 결승전과 같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4승 14패로 팽팽하다. 최근 2025년 한 해만 보면 안세영이 4승 2패로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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