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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차재민교수 '에르메스미술상'수상…타자목소리 '듣기와 관계맺기'로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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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차재민, 에르메스 재단 수여하는 제21회 에르메스미술상 최종 수상자로
-상금 3000만원과 신작 실험하고 제작하는 전시지원금도 수여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에르메스 재단이 한국미술계의 유망작가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에르메스 미술상'의 제21회 수상자로 차재민 작가(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40)가 선정됐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제 21회 에르메스미술상을 수상한 차재민 작가. [사진=이승희 ©에르메스 재단 제공] 2026.03.07 art29@newspim.com

제21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심사위원단은 각기 다른 가능성과 장점을 지닌 후보자들을 놓고 장시간의 심사및 토론을 거친 끝에 차재민 작가를 제21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차재민의 초기작업이 우리 사회가 노정하는 구조적 모순, 권력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면, 최근 작업은 동시대 사회 속에서 자기 몫을 갖지 못하는 타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관계를 형성하는 느린 과정을 통해 말하지 못하는 자들의 목소리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평했다.

이어"차재민의 작업방식은 다큐멘터리적 속성을 드러내지만, 오랜 듣기와 관계맺기를 통해 타자들의 이야기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에세이 필름'이란 방식을 구축했다. 이 방식은 타자들의 삶을 조망하되 간접화법을 사용하는 재현구조를 활용함으로써, 언어와 이미지가 상호조율되며 이해 가능한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동시에 드러낸다. 그의 작업은 경청과 관계 맺기의 과정을 통해 재현의 방식을 갱신함으로써, 우리시대 영상작업에 또 하나의 방향성을 더한다."고 평가했다.

제21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의 심사위원단은 전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이자 현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기혜경, 2026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아티스틱 디렉터 최빛나감독, 독보적인 조각적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2007년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작가 정서영, 프랑스 리옹 현대미술관(macLYON)의 관장이자 리옹 비엔날레의 예술 감독 이자벨 베르톨로티(Isabelle Bertolotti), 일본 도쿄 긴자 메종 에르메스 르 포럼(Le Forum)의 아트
디렉터 레이코 세츠다(Reiko Setsuda) 등 5인으로 구성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인 차재민은 한예종과 영국 첼시예술대학(석사)을 졸업했다. 일민미술관(2024, 서울), 잘츠부르크 쿤스트페어라인(2024,잘츠부르크), 카디스트(2020, 샌프란시스코) 두산갤러리(2015,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또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2025, 베를린), 도쿄신미술관, 히로시마미술관, 쿠마모토현대미술관(2024, 일본), 테이트현대미술관(2023, 런던), 제61회 뉴욕 영화제(2023,뉴욕), 싱가포르미술관(2022, 싱가포르), 국립현대미술관(2021, 서울), 서울시립미술관(2019,서울) 외 다수의 그룹전 및 스크리닝에 참여했다.

'에르메스 미술상'은 에르메스 재단이 한국미술계의 중추 역할을 할 차세대 작가들을 격려하고 견인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2016년 제16회부터는 '격년제'로 '최종수상자 1인 선정' 방식으로 전환해 국내외 미술계 인사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심층인터뷰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 1인을 선정한다. 선정된 수상자는 에르메스 재단으로부터 3000만원의 우승상금과 함께 신작을 실험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전시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와함께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에르메스 재단 및 프랑스 심사위원과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 방문 등 유럽 미술계와 긴밀하게 교류할 수 있는 리서치 여행의 기회도 제공받는다.

지난 2000년 에르메스코리아가 외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한국 미술계 지원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제정한 '에르메스 미술상'은 첫 해에 장영혜가 수상한데 이어 2001년 김범, 2002년 박이소, 2003년 서도호, 2004년 박찬경, 2005년 구정아, 2006년 임민욱, 2007년 김성환, 2008년 송상희, 2009년 박윤영, 2010년 양아치, 2011년 김상돈, 2012년 구동희, 2013년 정은영, 2014년 장민승, 2016년 정금형, 2018년 오민, 2020년 전소정, 2022년 류성실, 그리고 2024년에 김희천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자인 차재민의 개인전은 오는 2027년 5월 레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여는 에르메스 메종 도산 지하 1층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첫번째 전시로 개최될 예정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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