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밸류파인더는 20일 한성크린텍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초순수 및 폐수처리(WWT) 설비 수주가 잇따르며 역대급 수주잔고를 확보한 가운데, 중장기 실적 성장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우빈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올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의 대규모 증설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현재 수주 흐름만으로도 중장기 성장성과 실적 모멘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크린텍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관련 수주를 연이어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삼성전자 평택 P4 Ph2 그린동 폐수처리 공사, 2월 P5 Ph1 그린동 폐수처리 공사, 3월 P4 Ph2 초순수 복합동 계약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삼성 P5 Ph1 수주 확대 계약(141억원)과 DB하이텍 초순수 증설사업(155억원)도 추가 수주하며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프로젝트 매출 인식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한 P4 Ph4 초순수 공사의 진행률은 1분기 말 기준 54.7% 수준"이라며 "올해 신규 수주 프로젝트들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하반기부터 매출 인식이 본격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향 수주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성크린텍은 지난해 수주한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Y1 Ph1 WWT 시스템 기계 설치공사와 관련해 올해 2월 추가 발주서(119억원)를 접수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 성장 가시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전 연구원은 "향후 용인 1기 Ph2 이후 추가 WWT 물량과 용인 2기 물량까지 잠재 파이프라인으로 대기 중"이라며 "2027~2029년까지 장기 수주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초순수 국산화 기술력도 주목받고 있다. 한성크린텍은 지난 4월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초순수 생산공정 설계·운영 및 장거리 초순수 공급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회사는 해당 과제에서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초순수 생산플랜트 설계를 담당한다.
전 연구원은 "초순수 국산화 기술력에 대해 정부 차원의 인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국내 반도체 초순수 시장 내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은 아직 본격 반영 전 단계라는 분석이다. 한성크린텍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환경설비 EPC 부문 매출은 28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3%를 차지했다.
전 연구원은 "현재는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하반기 P4·Y1 프로젝트 매출 인식 본격화에 따른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 P6와 용인 메가클러스터, 신규 파운드리 투자까지 포함하면 향후 5~10년 이상의 장기 수주 파이프라인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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