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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포커스] 남북 여자축구 대결…통일부 아닌 문체부 장관, 현장 찾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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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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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0일 준결승을 치른다.
  • 남북 여자 클럽이 한국서 맞붙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 문체부는 참석, 통일부는 불참해 대응이 갈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주무부처 장관 자격" 최휘영 장관 현장 직관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에서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맞붙는다.

[수원 로이터=뉴스핌] 북한 내고향축구단 선수들이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연습경기장에서 훈련을 준비 하고 있다. 2026.05.19 photo@newspim.com

남북 여자 축구 클럽 팀끼리 한국 땅에서 대결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며, 북한 스포츠 선수단의 방한 자체도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이후 약 7년 5개월 만이다. 역사적 맞대결을 앞두고 정부는 들떠 있지 않다. 오히려 조용하다. 북한의 잇따른 돌출 행동에 어떤 신호도 주지 않으려는 듯, 차분히 움직이고 있다.

같은 경기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경기장을 찾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불참을 결정했다. 두 부처 모두 '국제 대회'라는 동일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론은 갈렸다.

◆ 문체부는 참석, 통일부는 불참…같은 명분, 다른 결론

문체부는 "AFC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라는 점, 우리 클럽이 4강에 진출한 점을 고려해 주무부처 장관이 준결승과 23일 결승에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주관 부처로서의 정례적 현장 행보라는 것이다. 최 장관은 올해 이미 밀라노 동계 올림픽, 프로야구 개막전, K리그 개막전, 전국 생활 체육 대축전 등 주요 스포츠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반면 통일부는 "기본적으로 AFC 주관 국제 대회라는 성격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며 정동영 장관의 불참을 알렸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 뉴스핌 DB]

정 장관의 불참 결정에는 남북 관계 상황과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논란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기가 묘하다. 통일부는 지난 18일 이재명 정부 첫 통일백서를 발간하면서 "남북이 사실상의 두 국가로 존재하는 현실을 고려해 평화롭게 공존하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명시해 논란을 불렀다. 이 시점에 통일부 장관이 남북 대결 경기장에 나타나는 것은 '두 국가' 논란과 맞물려 또 다른 정치적 파장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도 이 민감성을 의식했다. 최 장관의 관전 일정을 공식 보도자료가 아닌 기자단 공지로만 알렸다. 보도자료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이번 경기를 남북 스포츠 교류의 의미 있는 사건으로 공식 규정했다는 메시지로 보일 수 있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최휘영 장관 역시 북한 입국 직전까지 말을 아꼈다. 여자 축구 관전을 묻는 질문에 최 장관은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고민 중이다"라고 답했다.

공항 입국 당시 선수단은 환영 인사나 취재진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수원 숙소 앞에도 환영 인파가 나왔지만 선수단은 의식하지 않은 채 곧장 객실로 이동했다. 이후 훈련장에는 가림천이 설치돼 외부 시야가 완전히 차단됐다.

기자 회견도 마찬가지였다. 19일 공식 기자 회견에서 리유일 감독은 직접 질문 수를 제한하며 취재진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된 이 팀은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다. 내고향은 2022년 전통 강호 4·25팀을 꺾고 창단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11월 조별 리그에서는 수원FC 위민을 3 대 0으로 완파했다. FIFA 여자 랭킹 세계 11위, 아시아 2위인 북한 대표팀 선수 리금향, 김경영 등 다수가 포진한 사실의 '대표팀급' 클럽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0만 달러다.

대조적으로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는 뜨겁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고향 경기 응원을 위한 국내 민간 단체에 남북협력기금 약 3억 원을 지원했다. 이산가족과 남북 교류 협력 단체를 중심으로 3000명 규모의 응원단이 꾸려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리유일 북한 내고향 선수단 감독은 "응원단 문제는 상관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철저하게 경기하러 왔고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fineview@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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