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 노사 협상 잠정 타결과 엔비디아의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프리마켓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비디아는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기대를 키웠다.
21일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오전 8시3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0% 오른 2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6.95% 상승한 3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전일대비 4.18% 오른 181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노사 협상 타결과 함께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간밤 발표한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816억2000만달러(약 122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기록인 681억3000만달러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로, 12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기대가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날 밤 삼성전자 노사는 총파업 예정 시점을 약 1시간30분 앞두고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시장에서는 노사 갈등 장기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밤 삼성전자의 노사 협상 잠정 타결 소식으로 파업 리스크가 완화된 점이 오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수급 환경을 조성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며 총파업이 유보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단기 조정 이후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3.3% 상향한 55만원으로 제시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수급 불균형은 단기간 내 해소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증설 계획에서 후순위에 놓인 낸드 가격이 향후 실적 상향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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