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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페르시아만서 수개월래 최대 충돌…휴전 유지 속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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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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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 2일 이란 제재 대상 유조선 렉시호를 타격해 운항 불능으로 만들자 군사 충돌이 격화됐다
  • 이란은 바레인·쿠웨이트 미군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쐈으나 모두 실패해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
  • 양측은 드론·미사일 공방 속에서도 4월 체결된 휴전 지속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긴장 고조와 협상 불확실성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유조선 공격이 촉발, 미사일·드론 공방 확산…"모든 공격 실패" vs "보복 대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수개월 만에 가장 격렬한 군사 충돌을 주고받으며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다만 양측은 4월 체결된 휴전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쿠웨이트를 향한 미사일 2기는 비행 도중 추락하거나 공중 분해됐고, 바레인을 겨냥한 3기는 미국과 바레인 방공망에 의해 모두 요격됐다. 미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며 바레인 주둔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가 타격을 입었다는 이란 측 주장도 부인했다.

이번 충돌은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산발적 교전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간헐적 충돌을 이어왔으나, 전면전으로의 확산은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 유조선 공격이 촉발…드론·미사일 공방 확산

이번 교전은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Kharg Island) 인근으로 향하던 제재 대상 유조선 '렉시(Lexi)'호를 무력화하면서 촉발됐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선박이 해상 봉쇄를 뚫고 원유를 적재하려 했으며, 선원들이 반복된 경고를 무시하자 미군이 헬파이어 미사일로 기관실을 타격해 운항을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렉시호는 이란산 원유 수백만 배럴을 운송한 혐의로 지난 3월 미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이다.

미국 측은 이후 이란이 페르시아만을 통과하던 민간 선박들을 겨냥해 자폭형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드론 여러 기를 격추한 뒤 "자위권 차원의 조치"라며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위치한 케슘섬(Qeshm Island)의 이란군 지상 통제시설을 타격했다.

케슘섬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의 이동을 감시·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혁명수비대는 렉시호 공격이 긴장을 촉발했다며, 이에 대응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미국-시오니스트 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케슘섬 통신시설이 미국의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보복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밤 "격렬한 교전에도 불구하고 휴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외교적 협상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휴전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여전히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수용 가능한 합의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헤즈볼라 목표물 공습 움직임 등을 이유로 협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향후 협상 재개 여부와 함께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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