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8일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넥스트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8분 프리마켓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만4500원 하락한 2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10.49%다. SK하이닉스는 19만4000원 내린 187만6000원, SK스퀘어는 14만9000원 내린 110만9000원, 현대차는 7만4000원 내린 62만6000원을 기록했다. 하락률은 각각 9.37%, 11.84%, 10.57%다.
삼성전기는 15만7000원 하락한 160만원, LG에너지솔루션은 2만7500원 내린 38만6500원, 삼성생명은 3만7500원 하락한 37만5000원, 삼성물산은 6만2000원 내린 39만8500원, HD현대중공업은 5만4000원 하락한 61만원에 거래됐다. 하락률은 각각 8.94%, 6.64%, 9.09%, 13.46%, 8.13%다. 반면 KB금융은 3400원 하락한 16만8200원으로 1.98% 내리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앞서 뉴욕증시는 5월 고용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우려 재점화와 반도체주 급락이 겹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4.2%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2% 하락했으며 마이크론 13.2%, 샌디스크 11.4%, 브로드컴 7.9% 등이 하락했다.
미국의 5월 신규 고용이 17만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8만5000건을 크게 웃돌면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4.5%대를 재돌파하고 달러인덱스도 100포인트선에 재진입했다. 메타의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유상증자 루머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다만 이번 반도체주 급락은 업황 악화보다 그간의 급등에 따른 수급 부담 해소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5월 이후 6월 4일까지 마이크론은 92.5%, 샌디스크는 60.5% 급등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9.6%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5.2%, 나스닥 7.8%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폭락은 메모리 업사이클 피크아웃이나 AI 수요 둔화 등 업황 악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고용 서프라이즈발 시장금리 상승이 과열 해소를 위한 조정의 명분을 제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변동성이 유혹하는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관망 및 기존 포지션 유지를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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