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달러/원 환율이 1560원선에 근접하면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여파가 맞물리며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8일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540~156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4원 오른 1539.1원에 마감했다. 야간장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으로 1559.0원까지 상승 마감했다. 역외 NDF 1개월물도 1559.20원에 최종 호가됐다.
환율 상승은 대내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 하락 등 위험선호에 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수급 쏠림이 나타나며 장중 1549원까지 올랐다. 이후 외환당국 경계감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로 1550원 부근에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글로벌 달러 강세도 원화 약세를 자극했다.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8만8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DXY)는 0.64% 오른 100.08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76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87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매도가 누적되면서 현물환시장에서 원화 매도·달러 매수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6월 들어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주간 변동폭은 약 60원에 달하는 등 상방 쏠림이 심화됐다"며 "구두개입이 몇 차례 나온 상황에서도 상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은 실제 매도 개입 가능성까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감이 높아진 만큼 환율 상단은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한 실개입까지 동반될 경우 일시적인 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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