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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옛 서울역서 다시 찍은 승차권…철도 130년 역사를 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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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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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이 11일 옛 서울역서 철도문화전을 열었다
  • 전시는 130년 철도 역사와 예술가치를 조명했다
  • 8월 17일까지 무료 운영하며 정례화도 추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역2026: 다시 뛰는 심장' 전시회
대합실·역장실·그릴·승강장 등
13개 전시관 무료 개방
코레일, 철도문화전 지속 추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옛 서울역이 철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전시장으로 재탄생했다. 교통수단으로만 여겨졌던 철도를 역사와 예술, 생활문화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철도가 지닌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10일 서울 중구 옛 서울역(문화역서울284)에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서울역 2026 : 다시 뛰는 심장'을 주제로 철도문화전 안내가 붙어 있다. 2026.06.10 chulsoofriend@newspim.com

◆ 130년 역사 품은 옛 서울역…문화 공간 재탄생

10일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2026 철도문화전' 개막식에서 "한국 철도는 1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국민의 삶과 함께한 동시에 역사와 문화를 키워온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철도가 걸어온 모습과 철도에 담긴 예술적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달 11일부터 8월 17일까지 옛 서울역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철도문화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대합실과 역장실 등이 있던 1층, 대식당과 회의실로 쓰였던 2층, 외부 승강장까지 활용해 총 13개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철도의 진정한 가치는 기술과 속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철도를 통해 쌓인 국민의 추억과 이야기, 세대를 이어가는 문화적 가치가 함께할 때 비로소 국민에게 사랑받는 철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옛 서울역 중앙홀은 열차를 기다리던 대합실이 아니라 철도의 시간을 품은 전시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창 아래로 내려오는 빛과 석조기둥 사이 설치된 철도 유물,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등이 눈에 띄었다. 한때 사람들의 출발과 도착, 만남과 이별이 교차했던 공간은 이날 '서울역 2026 : 다시 뛰는 심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열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역 2026 : 다시 뛰는 심장' 철도문화전이 열리는 옛 서울역(문화역서울284) 중앙홀에선 국산 증기기관차 모형을 볼 수 있다. 2026.06.10 chulsoofriend@newspim.com

◆ 날짜 찍힌 승차권과 전시 속으로

김미연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에 대해 "철도 역사로의 기능 회복을 앞둔 옛 서울역의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고, 서울역과 함께해온 한국철도의 역사와 산업, 문화를 새롭게 읽어내기 위해 마련된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철도의 역사와 복합적인 기억, 다양한 감성과 문화를 오늘의 시선으로 재조명하고 철도의 미래 방향성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입구에서부터 관람보다 탑승에 가까웠다. 과거 실제 사용됐던 승차권에 일부기 날짜 도장을 찍으며 전시 여정을 시작했다.

중앙홀에는 국산 증기기관차 모형과 곡선형 LED가 배치됐다. LED 화면에서는 조한진 감독의 미디어 작품 'Flow of Railroad'와 홍인숙 작가의 '미디어텍스트-서울역'이 이어졌다. 선로처럼 휘어진 화면 위로 문자와 이미지, 철도 네트워크의 흐름이 교차하면서 중앙홀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움직이는 플랫폼처럼 느껴졌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역 2026 : 다시 뛰는 심장' 철도문화전이 열리는 옛 서울역(문화역서울284) 내 대합실에는 고속철도 발전 과정 모형이 전시돼 이싿. 2026.06.10 chulsoofriend@newspim.com

다음 구간에 들어서자 옛 대합실의 흔적이 보였다. 먼저 한국 철도가 걸어온 궤적과 전국 27개 노선의 개통 역사가 펼쳐졌다. 과거 1·2등 대합실이었던 공간은 미래 철도기술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KTX-산천, KTX-이음, KTX-청룡으로 이어지는 고속철도 발전 과정이 한 공간에 놓였다.

과거 1·2등 대합실을 이용하는 여성 손님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공간이었던 부인 대합실에서는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한 열차운행도표가 보였다. 과거 열차의 출발과 도착, 교행과 대피를 설계하던 선들은 화면 위에서 관람객의 움직임과 맞물려 계속 달라졌다. 철도를 움직이는 질서가 정적인 도면이 아니라 살아 있는 흐름으로 바뀐 느낌이었다.

귀빈예비실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머무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철도박물관 어린이 기차그리기대회 수상작을 바탕으로 한 영상이 상영됐다. 정지된 그림 속 기차가 화면에서 달리는 모습은 철도의 미래가 동심이 그린 기차의 색과 형태로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역장실·식·승강장까지…철도문화전 정례화 구상

과거 귀빈실이었던 곳에는 승차권, 일부기, 검표가위, 시각표, 사보와 차내지 등이 전시됐다. 철도를 타고 이동했던 사람들의 생활과 시대의 풍경이 겹쳐졌다.

역장실은 1990년대 말 업무환경을 재현했다. 실제 사용됐던 PC와 집기, 사료 등이 놓여 있어 열차 운행과 인력관리, 시설통제를 총괄하던 공간의 무게가 전해졌다. 한쪽에는 역장 모자를 써볼 수 있는 포토부스도 마련됐다.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동선도 눈길을 끌었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철로와 열차가 있는 외부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역 2026 : 다시 뛰는 심장' 철도문화전이 열리는 옛 서울역(문화역서울284) 내 구 역장실에선 1990년대 말 업무환경을 살펴볼 수 있다. 2026.06.10 chulsoofriend@newspim.com

2층 대식당에서는 옛 경성역 '그릴'의 분위기가 일부 재현됐다. 1925년 경성역 준공과 함께 문을 연 그릴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레스토랑으로 알려진 공간이다. 철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당시 테이블과 의자, 은식기와 식기류가 전시돼 있다. 근대 식문화와 사교의 장이었던 서울역의 또 다른 얼굴이 드러난 셈이다. 열차 내 판매카트와 식문화 자료도 관람할 수 있다. 

코레일은 철도문화전을 정기적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앞선 2024년 KTX 개통 20주년을 기념해 '여정 그 너머'를 연 바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국 철도의 거점이었던 옛 서울역의 기억을 되살리고, 철도 역사로서 기능을 회복해가는 미래를 관람객과 함께 그려볼 수 있도록 하는 기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전시 마지막 날인 오는 8월 17일은 정상 운영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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