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두고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미국 공모 흥행 기대와 증권가의 재평가 전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3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6만1000원(7.76%) 오른 22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22만80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227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시각 거래량은 105만3833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공모 청약 경쟁률이 7배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매각 대상은 ADR 1억7790만주이며, 글로벌 롱온리 펀드와 기술 섹터 펀드, 국부펀드 등 기관투자자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ADR 1주는 보통주 10분의1에 해당한다.
블룸버그는 서울 증시 전일 종가 207만6000원을 기준으로 이번 미국 공모 규모가 약 2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ADR은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조건부 거래를 시작한 뒤 정규 거래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 42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은 미국 ADR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미국 ADR과 한국 본주의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재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또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6년보다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과 이창민·강다현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역시 향후 미국 ADR과 한국 본주 간 재평가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메모리 반도체 주식의 희소 가치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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