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국내 주가의 추세적 하락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9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개선 노력 등을 감안하면 하락 전환은 제한적이다"라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코스피 흐름과 관련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주가상승 기대 등으로 관련 업종으로 투자수요가 편중된 상황에서 미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AI 수익성 논란 등으로 주가의 상·하방 압력이 동시에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코스피 상승률(91.9%)은 주요국(대만 61.5%, 일본 38.5%, 미국 9.6%, 유럽 8.7%, 중국1.9%)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한은은 "향후 주가는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우려,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및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며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AI 활용 영역,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로 상당 기간 확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올해 반도체경기 호조에 힘입어 국내 경제 성장세가 지난해(1.1%)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호조로 과거 상승기를 훨씬 뛰어넘는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은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 경기 확장 국면은 2023년 3월 이후 4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다섯 차례 확장기의 평균 기간인 29개월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이번 반도체 경기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진 주문형 고성능 반도체가 견인하고 있다"며 "범용 반도체도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AI 서버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고 짚었다.
실제 DDR5 16Gb 평균계약가격은 지난해 3분기 5.2달러에서 올해 2분기 34.6달러로 올랐다. NAND 128Gb 가격도 같은 기간 3.3달러에서 23.0달러로 상승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상당 기간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주요 전망기관들은 대체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적어도 내년까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 AI 확산으로 인한 연산수요 증가, 주요 빅테크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투자 지속, 높은 공정 난이도에 따른 공급 확대 제약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됐으나 AI 수익성 우려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및 빅테크의 실물투자 축소, 에너지 병목 등은 하방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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