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최근 5년간 벌쏘임 사고로 15명이 사망하고 뱀물림 환자 10명 중 6명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제초와 벌초 작업이 늘어나는 7~9월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2일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의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벌쏘임과 뱀물림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최근 5년간 벌 쏘임 사고 3405건…사망도 '15명'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분석 결과, 벌쏘임 사고는 최근 5년간 총 3405건 발생했다. 그중 77명이 입원하고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결과에 따르면, 벌쏘임 환자는 남자가 64.6%로 여자(35.4%)보다 많았다. 60대(27.0%), 50대(21.4%) 순이다.
벌쏘임 사고는 주로 음료 마시기와 같은 일상생활 중(36.8%), 여가활동(23.1%), 업무(21.2%) 중에 많이 발생했다. 야외·강·바다(37.2%)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고 도로(18.4%), 집(16.2%), 농장·일차 산업장(9.7%) 순이다.
특히 벌쏘임 사고는 71.9%로 7~9월 사이에 집중 발생하고 있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요일별로는 주말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발생이 집중되는 7~9월에는 연령과 월에 따라 주요 장소·활동 유형이 더욱 뚜렷하게 달라졌다. 7~8월에는 10대와 30대에서 야외·여가활동 중 발생이 두드러졌고 20대는 도로·일상생활 중 발생이 우선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9월에는 40대 이상에서 야외·무보수 활동 발생이 공통적으로 많았다. 질병청은 벌초나 농작업 등 야외 작업과 관련된 벌쏘임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5년간 뱀물림 사고 665건… 10명 중 6명 입원 치료 '주의보'
뱀물림 사고는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665건 발생했다. 월별로는 9월(24.7%)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8월(16.8%), 7월(15.3%)이 그 뒤를 이었다. 일주일 중에는 주말(39.0%)에 많이 발생했고 시간대별로는 낮 12시~오후 6시(40.2%)에 가장 빈번했다.
연령별로는 60대(30.2%)와 70대 이상(24.5%), 50대(18.2%)가 전체의 72.9%를 차지했다. 남자가 57.6%로 여자(42.4%)보다 많았다.
특히, 뱀물림 사고는 입원 비율이 60.2%로 높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뱀에 물리는 사고는 주로 농작물 수확 등 업무 중 발생했다. 일상생활 (25.4%), 제초 등 무보수 업무(21.7%)가 그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별로 보면 뱀물림 사고는 야외·강·바다가 43%로 가장 많았고 밭과 같은 농장·일차 산업장이 27.7%로나타났다. 집 정원·마당(60.2%)에서 뱀에 물리기도 했다. 분리수거장, 창고 등의 기타 옥외공간(17.3%)에서 물리는 경우도 있었다.
뱀물림은 주로 50대 이상 연령에서 7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됐다. 전체 발생이 가장 많았던 9월에는 발생 164건 중 119건(72.6%)이 50세 이상에서 발생했다.
연령대에 따라 주요 발생 장소와 활동도 달라졌다. 아동·청소년은 7~8월 야외에서 여가활동 중에 많이 발생했다. 고령층은 농업시설에서 업무 중 발생이 지속됐다. 60대는 7월과 9월에 농장 업무 중 뱀물림이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은 7월부터 9월까지 농업시설에서 업무 중 발생이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고령층에서는 농작물 관리와 수확이 이어지는 9월까지 농장 업무 중 위험이 지속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고령 농업시설 종사자 등은 여름철뿐 아니라 가을철 농작업 시에도 장갑, 긴 바지, 발목을 덮는 장화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풀숲이나 농작물 주변을 작업하기 전에 뱀의 출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제초 작업이나 밭일을 하는 경우 긴소매 옷을 입고 장갑과 장화를 착용하는 등 예방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뱀물림 예방수칙과 응급처치법을 담은 카드뉴스가 현장에서 적극 활용돼 국민들이 여름철 야외활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